늦은 인사

2016.12.29 06:08

박경원(블랙란) 조회 수:70

안녕하세요?

클럽에 가입한 지는 12년이 넘어가는데, 이제야 인사글을 올립니다.

 

취업준비생 시절이던 1996년 자동차생활(?)이라는 잡지의 채영석씨 칼럼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신차로

엘란과 티뷰론이 함께 소개된 사진과 글을 보고 상당히 끌렸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차에 대해 잘 모르던 그 때에는 티뷰론의 치켜올라간 눈매에 더 점수를 주었던 듯 합니다.

 

입사후 한번은 제주여행 갔다가 렌터카에서 흰색 엘란과 검은색 티뷰론을 놓고 선택을 고민하다가

마침 비가 내리던 날씨에 운전석에 빗물이 들어오는 엘란 대신 티뷰론을 선택했었는데

그 때에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듯 하네요.

 

결혼전이던 90년대말 IMF 당시 제작 회사의 경영위기로 덤핑판매를 할 때에

신차급 중고엘란을 저렴하게 입양할 기회가 있었지만  망설이다 보류하였고,

2003~4년 무렵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며 테스트도 하고 계약전까지 갔었지만 마나님 반대로 다시 접었었고,

다시 10여년이 흘러 더는 못 미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군데 알아보고 데려왔는데,

희한하게도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끌림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전차주분들이 정성스럽게 관리해왔고,

순정의 느낌을 보존하면서 깨끗한 하체와 휠, 엔진과 미션 상태, 탑과 씰 상태 등이 맘에 들어서 한번 보고 데려왔는데,

검정이라 확실히 외모관리의 부담은 있습니다만 나름대로 엘란의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엘란은 원래 시끄럽다, 비가 샌다, 눈총을 받는다와 같은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실제 그간 테스트해 봤던 차들도 그러한 느낌이었지만

입양후 직접 운행해보니 별로 문제되지도 않고, 그런 것들 역시 재미의 요소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수한 추기경님의 글 중 "사랑이란 한 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라는 것을

차에 타면서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차가 얼마나 있을까요?

 

어쩌다 타는 아이가 "아빠 차는 문을 안 열고도 탈 수 있다"면서 안아서 태워주고 안아서 내려달라고 졸라대는 모습을 보는 재미와,

그리고 느슨하고 졸립던 차 대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고요.

가을 번개에 한번 동참했었고, 팝업에 문제가 생겨 전문가의 손길도 한번 거쳤는데,

그러면서 고수님들을 만나는 것도 역시 새로운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보완할 부분도 몇 군데 되는데, 차근차근 보완하면서 느긋하게 즐기고,

자주는 아니겠지만 가끔이라도 함께 교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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